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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독서스터디 1주차 : 20.02.14

by YEON-DU 202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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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별 책 선택으로 진행.
이미예 - 달러구트 꿈 백화점
트렌드 코리아 2021
라인홀드 니부어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정세랑 - 피프티 피플

 

 

독서 스터디 1회차. 시작인 김에 이번엔 책을 자유 주제로 읽기로 했다.

그래서 아주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피프티 피플로 결정.

내가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한 건 무려 몇 년 전이었다.. SNS에서 꽤 인상깊은 구절을 보았는데, 그게 바로 피프티 피플이라는 책에서 나왔다는 말에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했다.

12월 쯤 독서 스터디 재개 얘기가 나왔고, 코로나로 몇 번을 미뤘다. 우리는 결국 오프라인보단 온라인을 택했는데 그 와중에 미뤄진 기간이 한 달여는 된 것 같다.

다들 자리잡고 정신 없는 시기라 책 읽기가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그래도 괜찮은 시작이었다.

 

팥죽. 팥. 그리고 비비빅. 너무 귀엽고 정다운 이야기라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다정한 시어머니와 며느리.

 

남들의 불행을 보며 아, 나는 그래도 저 사람보다 낫구나. 아니면 나 뿐만이 아니구나. 라면서 위로를 받는 것은, 어쨌거나 그다지 진정한 위로가 아닌 것이다.

 

별로 웃지는 않지만 친절한 사람. 문득 러시아 사람들이 생각났다. 우리나라나, 서양에서는 마주 웃어주는 걸 예의처럼 여기는데 사실 그렇지 않더라도 예의바르고 친절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떠올렸다.

 

한나의 삶에는 완결성이 있고. 어딘가 치우친 사람을 만나서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얘기가 연애를 귀찮아하는 ㅋㅋㅋㅋ사람들에게 꽤나 공감될 이야기 같았다. (사실 내가 공감했다...) 완벽히 나와 닮은 사람을 찾고 싶다는 말은. 이미 지금 나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나와 비슷한 사람이 아니라면 (어딘가 결여되었더라면) 피곤해질 것이 뻔하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표현도 마음에 들었다.

 

"가장 잘하는 일이 돈을 별로 못 버는 일일 수도 있다."

씁쓸하지만 가장 눈에 들어왔던 구절이다. 잘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축복이지만, 그것이 별로 돈을 못버는 일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어느 것에 가치를 두느냐는 다르지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당연한 얘기지만 마음을 울리는 글들이 있고, 이 덤덤한 문장은 내가 책을 집어들게 만든 계기이기도 했다. ㅎㅎ

창비의 무던하고 따뜻한 글들은 정말 내 취향에 맞는 느낌.

 

세상에는 불의를 보고 '그건 불의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때로는 그것이 까탈스러움으로 변해서 '넌 참 유난하구나'라는 반응들을 얻게되고. 내가 잘못한 건가? 라고 생각하는 순간 전세는 역전된다... 피해자가 그저 까탈스러울 뿐이고, 가해자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현재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의외의 순간에 큰 발언을 던지는데 51명의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각각의 인간 군상들이 다 어디선가 봤을 법한 성격들이라 더 흥미롭게 읽었다.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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